Tuesday, April 13, 2010

두 책상 너머 17인치 델 노트북을 무릎에 펼쳐놓고 앉아 있는 귀여운 여학생은 한 시간 넘게 페이스북을 하다가 이제는 바탕화면을 보면서 졸고 앉아 있다.
여자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없고, 통화는 매번 둘 중 하나가 의식을 잃은 상태일때만 가능했다.
봄바람은 시원하지만 조금 건조하고, 녹은 눈에 실려와 겨우내 바닥에 깔려 있던 먼지들이 보라를 일으키는 바람에 얼굴에 모래로 코팅을 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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