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것을 비난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그녀를 보면 처음 생각나는게 정말 그것 뿐이었다
페이스북 사진으로 본 것과는 정말 달랐다
그녀의 집에는 많은 책이 있었다
그 중에 내가 본 것은 대충 다섯 권 정도 되었는데 (Bowling Alone, Our band could change your life, Diffusion of Innovation 같은...) 그것들은 정말 내가 최고라고 꼽는 책들이다.
그 다섯권을 제외한 수백권의 책을 하나씩 다 읽고 싶었다.
그녀는 섹스와 인디락에 대한 팬진을 잔뜩 가지고 있었다.
우편으로는 카세트 테입이 날아왔으며,
화장실에는 미백을 해준다는 기능성 치약이 있었으며,
Rocker와 Lala라는 뚱뚱한 검정색 고양이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셰비 밴을 가지고 있는데 엄청나게 지저분했다.
그리고 그녀는 나이스하지만 나에게까지 나이스하진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던 것 같다.
그것이 내가 그녀의 뚱뚱함을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는 이유이고,
그녀 자체가 아닌 그녀의 거실에 꽂혀 있던 책 제목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살펴본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의 마루는 정말 추웠다.
자다가 얼굴을 만졌을 때, 차가웠다.
so cow .. 어쩐지 충격.
ReplyDeleteSo Cow...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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