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적이된다거나 우울해지려고 한다거나 염증이나 갈망이나 뭐 그런 비슷한 것들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해야할 일을 미루지 않고, 건강하고, 자신을 잘 꾸밀 줄 알고, 많이 웃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된다.
여권 안쪽에 아직 적립하지 않은 마일리지 티켓이 있고 그게 언젠가 나에게 공짜 비행기표를 줄거라 생각하면 좋은거다.
실제로 있는 여자친구는 지구 반대편에 있고 전화를 하고 싶어도 아직 자고 있기 때문에 하지 못한다.
그러나 저기 앞에 앉은 뱀파이어 위크엔드 리드싱어를 닮은 남자는 옆에 검은 머리의 백인 여자친구가 있고 서로 팔을 뻗히면 닿을 거리에 있다.
내가 결핍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지 10시간의 거리인 것 뿐이다.
하루가 24시간이고 한달이 24*30시간이고 일년이 24*365시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멀지도 않다.
조깅 하는길에 가끔 보는 엄청 이쁘게 꾸며놓은 아파트와 내 스튜디오가 다른 점은 100달러짜리 ikea 책상이랑 벽에 걸만한 보기 좋은 무언가가 없다는 것 정도지 그게 무슨 서울에 있는 내 예금의 근간을 통째로 흔들만하게 대단한건 아니라는거다.
사고 방식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서 인생을 긍정적이고 밝은 것으로 바라보는 것은 사실 진부하고 바보같은 짓이다.
난 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
근본적이고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때 우리는 비로소 그것을 다르게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전쟁과 평화가 다른 것이 그저 말장난에서 끝나지 않으려면.
옳음과 그름, 유한과 무한, 단절과 연속, 에너지와 무기력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어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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